유럽 무대에서 첫 시즌 후반기에 돌입한 양현준(21)이 한국 축구의 기대주다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. 양현준은 소속팀 셀틱에서 모처럼 선발 출전한 29일(이하 한국시각) 던디와의 2023/24 스코티시 프리미어십(SPFL) 28라운드 홈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팀이 7-1 압승을 거두는 데 일조했다. 이로써 양현준은 지난 마더웰 원정에 이어 최근 두 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.

양현준은 앞선 마더웰전에서는 후반 교체 투입돼 29분간 활약하며 승부가 1-1로 팽팽했던 후반 추가시간 아이다 아담가 터뜨린 역전골의 시발점이 된 전진패스로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낸 데 이어 종료 직전 땅볼 크로스로 루이스 팔마의 쐐기골을 도왔다. 이어 양현준은 이날 던디를 상대로 선발 출전해 1도움을 보탰다. 그가 SPFL에서 선발 출전한 건 지난 12월 초 후 거의 3개월 만이다.

또한, 양현준은 셀틱이 이날 일곱 골을 몰아넣는 와중에 단 1도움만 기록하고도 경기 최우수 선수(맨 오브 더 매치)로 선정됐다. 실제로 그는 셀틱이 캐머런 카터비커스, 아담 아이다, 맷 오라일리, 마에다 다이젠, 그렉 테일러, 칼럼 맥그리거가 득점하며 6-0으로 크게 앞선 63분 다니엘 켈리의 골을 어시스트했으나 득점이나 도움 등 기록으로 드러나는 공헌보다는 실질적으로 상대를 위협하며 셀틱이 경기를 지배하는 데 펼친 활약을 인정받으며 이적 후 첫 맨 오브 더 매치를 수상했다.

양현준은 63분 오른쪽 측면에서 라이트백 알리스테어 존스턴이 앞으로 밀어준 전진패스를 옆줄을 따라 그대로 달리며 특유의 낮고 빠른 크로스로 연결했고, 문전에서 대기하고 있던 켈리가 강력한 슈팅으로 이를 마무리하며 올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했다.

한편 양현준의 올 시즌 성적은 현재 1골 3도움이다.

셀틱은 3일 밤 9시 하츠를 상대로 SPFL 29라운드 경기에 나선다.

출전 명단

셀틱: 하트, 알리스테어 존스턴, 카터비커스(59’ 웰시), 스케일스, 테일러(60’ 랄스턴), 오라일리, 토모키, 맥그리거(45’ 켈리), 양현준(76’ 팔마), 아이다(60’ 쿄고), 마에다

던디: 카슨, 맥기(45’ 멀리건), 포르탈레스, 슈네시(45’ 도넬리), 레이미, 벡, 로버트슨, 보아텡(45’ 실라), 맥코완, 메인(64’ 멜론), 바카요코(64’ 캐머런)

글 = 한만성

[SPFL 28R 리포트] 두 경기 연속 도움 양현준, 첫 MOTM 등극! 셀틱, 던디 대파